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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노의 첫번째 선택, 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그리고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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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UNO / 작성일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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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노가 전하는 첫 이야기는 생물다양성 체험관 가운데 하나인 낙동강생물자원관을 소개로 시작합니다. 우선, 이름에서 나오는 낙동강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 볼까요? 낙동강은 한강(경기도), 금강(충청도), 영산강(전라도)와 함께 우리나라(남한)의 4대강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 흐르는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를 기점으로 영남지방을 가로질러 남해로 향하죠. 남한에서 가장 긴 강으로, 그 길이가 무려 510km에 달합니다. 한반도를 통틀어서는 압록강(790km)과 두만강(521km) 다음으로 길다고 합니다. ‘낙동(洛東)’이라는 이름은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라는 뜻으로, 낙양은 경북 상주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름에 걸맞게 경북 상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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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생물자원관 전경> (출처: 낙동강생물자원관)

  낙동강을 이야기하면서 이곳의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놓칠 수 없습니다. 낙동강이 흐르는 지역을 따라가면, 람사르협약에 따라 보호받는 우리나라 최대 내륙 습지이면서 최대 생물자원 보고로 손꼽히는 경남 창녕 우포늪이 있고, 한국 최대 철새 도래지 가운데 하나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낙동강이 남해와 만나는 끝 지점에는 토사가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강 한가운데의 섬인 하중도(삼각주)로 부산 사하구의 을숙도가 있습니다. 이곳 역시 수많은 철새가 찾아드는 곳이지요. 생물과 지질 및 해양 환경 등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아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이 지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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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출처 : 위키피디아) 



  경북 상주에 위치한 낙동강자원생태관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담수(淡水: 강이나 호수 등의 염분이 없는 물)생물 분야의 생물자원을 보전 및 관리하고 조사 및 연구하는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국가 생물 주권을 조기에 확보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며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두 개의 전시실과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 전시시청각실, 전시온실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은 물론, 낙동강의 생태를 전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에는 뭐가 있을까?


  이제, 본격적으로 낙동강자원생물관을 둘러보겠습니다. 생물누리관이라 명명하는 전시관은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시관 입구를 통해 관람객이 들어서는 층은 2층이지요. 방문 시 관람객이 반드시 지나게 되는 이곳에 주요 체험실이 위치합니다. 2층의 로비에서, 당장 달려 나올 것만 같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는 것으로 이곳 전시는 시작된다고 할 수 있어요. 층마다 전시물을 만날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건강한 생태계를 전하기 위해 몇몇 동물과 함께, 낙동강 수변 생물을 전하기 위한 ‘생태계의 젖줄, 낙동강’을 제목으로 하는 다양한 강∙습지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입장과 함께 실제크기의 다양한 동물 친구를 만나며 낙동강 생태자원관의 남다른 포스를 느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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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로비(출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안쪽으로는 ‘바닷물고기의 행진’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바다 친구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양옆으로 미생물 전시 체험관과 체험 학습실이 있습니다. 미생물전시 체험관은 다양한 미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 생명의 시작이자 근원이 된 미생물에 관한 많은 정보를 시각 체험을 제공하며, 초•중등 학생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요. 유료로 이용 가능한 VR 체험은 현장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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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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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루의 놀이터 >

  체험학습실은 ‘재루의 자연 놀이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공간인데요, 유치원, 초등 저•중 학년생을 위한 눈높이 형 체험전시실로 참여형 체험이지요. 생물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곳곳에 놀이 요소가 숨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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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서식지> 


쥬노팀이 방문했을 때는 곧장 3층으로 올라가기 전 로드킬 관련 전시코너가 있었어요. 전 세계 야생물의 사망 가운데 로드킬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무려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해서 최근 5년 사이 약 4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하며, 로드킬 발생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로드킬이 자연의 생태계에 문제가 되는 것은 무분별한 도로 건설로 그들의 서식지가 조각납니다. 이는 야생동물의 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거나 집이 동강이 나는 것과 다름없지요. 또한, 먹이활동을 위해 이동을 해야 하지만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도로가 이들의 이동을 막기 때문이지요.

  3층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이 위치합니다. 3층의 로비에서는 동물 파밀리에(familie: 가족)라는 주제로 실제 크기의 동물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기는 언제나 항상 사랑스럽지요? 동물가족애를 느끼며 생명다양성에 대한, 동물 또한 가족이 있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기후위기를 비롯하여 인간에 의해 가족을 잃은 그들의 입장에서 생명존중에 대한 필요성에 관하여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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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파밀리에(출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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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실. 종다양성> (출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1전시실은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다룬 전시실입니다. 생명 다양성이란, 사람을 비롯하여 동물, 미생물, 식물 등이 지구상에서 다양한 환경에 다양한 형태로 살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죠. 환경적 요소, 즉 생태계의 다양성 안에 놓인 각 생명의 상호작용으로 종은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동일 종 역시 유전적 특성이 달라지죠. 생명과 환경이 서로 다름은 지구 환경을 튼튼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됩니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생물다양성이라는 지구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영원히 사라진 동물 중 후이아 등은 전시물 바로 옆 샌드아트 영상과 모형, 지도 등을 통해 멸종원인에 관한 이유나 서식지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라진 생물에 대한 아픔과 그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제1전시실이에요 저희 쥬노가 전달하는 바와 일치하는 부분이었기에, 관람하는 동안 눈물이 반짝하기도 했던 만큼, 가장 인상깊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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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된 동물: 인간의 위협이 가장 결정적이었던 멸종된 조류 >(출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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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된 조류 후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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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원인 이해를 돕는 샌드아트영상 > 


쥬노의 개별게임 이름 선정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이름을 내려놓지 못했던, 신비로운 생김새에 매료되었던 ‘후이아’ 외에도 너무나 귀여웠을 도도, 흑백의 고귀한 자태가 누구보다 최고인 까치오리, 야생생물의 멸종에 대한 경종을 울렸던 여행비둘기 등등 어떤 수를 쓰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다행히 자료라도 남아있는 여러 멸종 친구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멸종이 되었는지, 어떻게 그 멸종을 막을 것인지,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등등에 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구하는 공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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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전시실: 낙동강으로 들어가며 > (출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음으로 제2전시실은 낙동강의 생태를 주제로 한 전시장입니다. 낙동강이 생명의 터전임을 알리고 다양한 생명체를 소개하지요. 낙동강은 앞서 소개한 바 있는데요, 남한에서 가장 길고 강원도 태백시에 그 기점을 두고 부산 사하구를 통해 남해로 흘러들고, 산악지역의 서늘한 기후와 내륙의 따뜻한 기후를 섭렵하는 만큼 종다양성이 높아 한반도 식물 종의 절반 이상이 자생한다고 합니다. 낙동강을 터전으로 하는 한반도의 동물들 또한 상당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最古) 원시자연늪인 우포늪을 비롯한 8개의 습지는 모두 내륙습지로, 철새를 비롯한 텃새 등의 조류는 물론이고, 어류와 포유류, 양서류와 파충류 등 모든 동물에게 중요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음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낙동강은 개발되었고, 매년 그곳을 찾던 철새들은 우리나라 습지를 비롯하여 몇몇 곳에서 뿔뿔이 흩어져 발견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자연에게 중요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어야 할 낙동강이, 그들의 집이 한순간에 사라진 셈이지요. 위 사진은 어느 강에서 만날 수 있었던, 낙동강에서 흩어진 무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년보다, 재작년보다 더 많은 조류가 찾아들고 있어요. 그러나 이들을 만나 반가움과 함께 그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찾아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한에서 가장 큰 물줄기라는 이유로 개발 앞에 절대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연(自然)은 ‘원래,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삐뚤삐뚤하면 어떻고 정돈이 좀 덜 되면 어떻습니까?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게 ‘자연’인 것을요!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개발이라는 이름 앞에 우리 손으로 직접 망가뜨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둘러보며, 낙동강이 가진 생명다양성 앞에 낙동강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됩니다. 한반도의 중요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낙동강입니다. 낙동강이 기후위기 앞에 잘 적응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낙동강이, 동식물들 또한 기후변화에 자연스레 잘 적응할 수 있는 보금자리로 그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쥬노다운 생각


  태양계를 통틀어 우리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이곳, 지구 하나뿐입니다. 지금 ‘나’도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체이죠. 소중한 내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 ‘지구’가 소중함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당연히 소중한 것입니다. 이 지구는 다양한 생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 또한 지구에서 귀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인데요. 나무가 주는 산소를 마시고 흙이 주는 영양을 담은 곡류나 야채로 식사하고 에너지를 얻습니다. 자연이 준 재료들로 지은 집에서 추위와 더위 비바람을 막고 편안한 휴식을 하고, 자연에서 얻은 섬유로 만든 옷으로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지요. 어느 하나 홀로 생명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최상위 생물, 우리 인간은 멸종으로부터 과연 안전한 걸까요?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이유는, 수확만을 위한 바나나 품종 개발로 바나나의 종다양성은 사라지고,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다양한 병충해 앞에 개발된 단일품종은 턱없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우리는 과학자들을 굳건히 믿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답을 제시하는 것은 과학자일지 몰라도 그 답을 선택하여 실행하는 것은 몇몇 과학자가 아닌 대다수의 일반인입니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은 후자라고 봐야겠지요. 우리는 이제 어떤 선택지를 택해야 할까요? 지구평균기온 1.5도 상승과 관련하여 2018년 지구를 위한 터닝포인트는 2030년이라 과학자들이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한 달을 채우지 못한 지금, 1.45도가 올랐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온 여섯 번째 대멸종을 우리는 어떤 자세로 맞아야 할까요?



  오늘은 낙동강 생태자원관의 실내 이야기로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편에서는 낙동강 생물자원생태관의 야외전시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생태현장을 안내하고 여러분들의 참여를 이끌어 우리 주변 자연에 대한 관심으로 생물의 소중함을 일상에서 연결하여 지구를 살고 있는 우리 인간 또한 자연의 미묘한 생물가운데 하나임을 인식하고 결국은 우리 자신을 위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할 것을, 그것이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임을 함께 공감하고자 이 글을 게재합니다. 쥬노에 관심과 사랑을 주고 계신 여러분과 함께 하는 쥬노는 한 달에 2번 정도의 기획으로, 총 24개의 글로 생태 현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김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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